[베트남 여행] 꽝응아이 여행기1 - 리선섬(Ly Son Island)에 들어가자
안녕하세요, 베트남 여행자 혠안입니다.
저는 10월초에 베트남 꽝응아이성의 리선섬을 다녀왔는데요. 리선섬은 베트남 내국인들에게 인기있는 여행지로, 베트남 중부 지역에 있는 꽝응아이성에 있는 섬이며 다낭보다는 살짝 위쪽에 위치합니다.
리선섬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베트남 꽝응아이(Quang Ngai) 성의 항구에서 쾌속선을 타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리선섬에 들어가기 위해 어떻게 이동해야 하는지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1. 사끼항구로 가서 배를 타야합니다.
리선섬에 가기 위해서는 먼저 꽝응아이 시에서 동쪽으로 약 20km 떨어진 사끼 항구로 가야 합니다.
저는 하노이에서 비행기를 타고 꽝응아이성의 추라이 공항으로 먼저 이동했으며, 여기서 다시 택시를 타고 사끼 항구로 이동했고 택시 타고는 약 40분정도 소요되었습니다. 다낭공항으로 한국에서 직접 들어오신다면 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데, 택시는 거의 3시간이 걸리고 가격도 비쌉니다. 물론 버스를 타도 4~5시간 걸리지만 가격은 조금 더 저렴합니다.
사끼 항구에 도착하면 쾌속선과 완행선이 있다고 하는데, 제가 여행을 간 시점인 10월에는 비수기여서 성수기보다 적은 종류의 배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쾌속선은 가장 많이 이용되는 페리로, 리선섬까지 약 45분에서 날씨에 따라 1시간 이상도 소요됩니다. 완행선은 상대적으로 느리지만 1.5-2시간 정도 소요되며 쾌속선보다 가격이 저렴합니다. 섬을 수시로 드나드는 주민들은 완행선을 이용할 수 있지만 관광객들의 경우 주로 고속선을 이용합니다.
배를 운영하는 여러 운영사가 있는데, 항구에서 가서 직접 티켓을 구매하거나 사전 예약(투어 대행사나 온라인)을 통해 구매할 수 있습니다.
배의 운영 일정은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사끼에서 리선섬까지 하루에 약 6-8편의 고속 페리가 운행됩니다. 보통 오전 7시 30분부터 운항이 시작되며, 이후 1-2시간 간격으로 오후까지 페리가 운행됩니다.
성수기나 공휴일에는 티켓이 빨리 매진될 수 있으니 미리 항구에 도착하는 것이 좋고, 비수기에는 배편이 줄어드므로 역시나 미리 항구에 도착하거나 미리 표를 예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쾌속선의 티켓가격은 1인당 약 150,000 - 220,000 VND (한화 약 8,000 - 12,000원) 정도의 비용이 듭니다.
2. 리선섬에서 사끼항구로 돌아올 때는 어떻게 하나요?
마찬가지로 섬에서 사끼항구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항구에서 배편을 구매하면 되는데, 저 같은 경우는 비수기라 하루에 나오는 배가 2편밖에 없었고 아침표와 오후표였는데, 아침에 섬으로 나가는 사람이 더 많고 바다도 더 잔잔하기 때문에 인기가 많았습니다.
저는 숙소에 부탁해서 배 티켓을 구매할 수 있었고 배를 탑승하고 보니 승객이 꽉 차서 출발했기 때문에 하루 전 날 미리 구매하지 않았다면 자리가 없었을 수도 있었습니다. 섬에 도착한 후 반드시 미리 귀환 일정을 확인하고 티켓을 미리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갈 때 표와 마찬가지로 온라인으로도 구매가 가능합니다.
3. 리선섬 왕복 배편을 온라인으로 확인해 봅시다.
리선섬으로 들어가는 페리 운항 일정은 여러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Super Bien Dong과 같은 고속 페리 회사의 웹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티켓을 예약하고, 일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Sa Ky 항구에서 리선섬까지는 주로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4시 사이에 운항하며, 시간대와 계절에 따라 하루에 7회에서 최대 15회 운행됩니다.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더 빈번하게 운행되며, 보통 1시간에 1편 이상 운행합니다.
자세한 일정은 Sa Ky Port와 리선섬 티켓 오피스에서 게시되며, 날씨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 있으니 확인이 필요합니다. 온라인 예약을 원하시면 사끼항구 온라인 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습니다.
- 홈페이지 주소: https://cangsaky.com.vn/
다만 제가 갔던 비수기에는 바람이 세게 불고 관광객이 많이 없어 하루에 왕복 배를 2~3편만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사전에 해당 일정의 배편이 어떨지 미리 확인해 보고 여행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4. 배를 타기 전에 준비해야 할 것!
배의 시설은 생각보다 꽤 낡았고, 제가 리선섬에 들어간 시기는 바람이 많이 불고 파도가 많이 치는 10월로 정말 배가 요동쳤습니다. 그래서 곳곳에서 오바이트를 하는 사람들 발생.. 윽.. 저도 멀미가 살짝 났지만 주변의 소리가 더 고통스러웠어요.
배를 타기전에 멀미가 있으시다면 꼭 멀미약을 챙겨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오후보다는 아침이 파도가 훨씬 잔잔하더라구요. 최대한 이른 시간에 배를 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리선섬으로 들어갈 때는 오전 11시 배였고 나올 때는 오전 8시 배였어요! 8시는 견딜만 했고 11시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배 안에 봉지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왜 있는지 알 것 같더라구요. 배를 타는 시간은 저도 가기 전 검색해 보았을 때는 45분이 걸린다고 했는데 실제로 탔을 때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런지 거의 1시간반이 걸렸고, 돌아올 때는 그나마 잠잠해서 1시간이 채 안걸렸습니다.
5. 섬 안에서는 어떻게 이동하나요?
섬 안에는 그랩이 없습니다.. 하지만 섬에 도착하면 관광객을 태우려는 오토바이와 택시가 있으니 그걸 이용하면 되고, 전기카트도 택시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리선섬에 오면 오토바이를 대여하여 직접 몰고 다니는데, 섬에 차도 별로 없고 길도 꽤 잘 닦여 있는 편이어서 오토바이를 탈 수 있다면 오토바이를 대여하는 것도 추천해 드립니다.
그리고 저는 미리 투어를 확인하지 않고 당연히 현지 투어업체에 연락하면 투어프로그램을 운영할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비수기인 기간에 섬에 들어가니 아무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하지 않아 답답했습니다. 물론 섬 안에 택시기사들이 투어 가이드처럼 명소를 데려다 주며 하루에 2~3만원의 비용을 받는 식으로 관광 상품은 운영되고 있어서 그렇게 섬을 구경하기는 했지만, 미리 성수기와 비수기의 차이가 매우 크니 사전에 꼭 알아보시고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