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기

[베트남 여행] 밧짱 여행기2 - 하노이 근교 도자기 시장에서 구매 해보기!

혠안 2024. 10. 25. 21:51
728x90

안녕하세요, 베트남에 머물고 있는 혠안 입니다.

오늘은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의 근교에 위치하고 있는 도자기 마을인 밧짱에 다녀온 두번째 여행기입니다.
밧짱 박물관을 둘러 보고 전시를 관람한 후에 1km 정도 떨어져 있는 도자기 시장으로 향했습니다.

1. 밧짱 도자기 시장에 대해 전반적으로 소개해 드릴게요.

밧짱 도자기 시장은 하노이 근처에 위치한 유명한 밧짱 마을 내에 자리 잡고 있는 전통 시장입니다. 사실 하노이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고 내년에는 하노이 시내로 편입될 예정인 곳이라고 합니다. 마치 한국의 이천과 같이 도자기 공예를 하는 공예 마을인데, 이곳에서 베트남의 도자기 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밧짱 도자기 시장의 운영시간은 보통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됩니다. 하노이에서 당일치기 방문이 가능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습니다. 밧짱 시장의 입구의 입간판으로 걸어가보면 여느 베트남의 시장처럼 양옆으로 작은 상점들이 다닥다닥붙어 도자기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시장에는 다양한 도자기 제품을 판매하는 많은 상점이 있는데 일상용 그릇, 접시, 찻잔에서 부터 세밀한 장식품과 종교적 조각 작품, 독특한 기념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특히 밧쨩의 도자기는 베트남 전통 예술이 반영된 고품질의 섬세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밧짱 도자기 시장에 가려면 세가지 교통 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데요,


하노이 시내에서 가장 경제적인 방법으로는 공공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47A번 버스를 롱비엔(Long Bien) 버스 정류장에서 타면 약 7,000 VND의 요금으로 쉽게 갈 수 있습니다.
오토바이나 택시를 이용한다면 비용은 조금 올라갈 수 있지만, 조금 더 편하게 갈 수 있는데요. 다만 길이 넓지 않고 오토바이가 많아서 실제로 하노이 중심에서 13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지만 국도같은 길을 따라 가다보면 약 30~40분이 걸립니다. 가는 시간을 단축하고 싶다면 차량보다는 오토바이가 더 빠를 수도 있지만 그래도 30분은 가야하니 승차감이 좋고 먼지를 많이 먹지 않을 수 있는 택시를 추천해 드립니다.
주말에는 하노이에서 출발하는 강변 유람선 투어가 운영되기 때문에 배를 타고도 이동할 수 있는데요, 경치 좋은 홍강을 따라 바깥 풍경을 구경하다보면 밧짱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밧짱 도자기 마을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자면 이 마을은 베트남 하노이 근교 홍강변에 위치한 전통 도자기 마을로, 약 14세기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을의 기원에 따르면, 닌빈(Ninh Binh) 지역에서 온 장인들이 이주하여 밧짱에 정착했고, 이곳의 풍부한 백토를 활용해 도자기 생산을 시작했다고 전해집니다. 이후 리 왕조 시절(1009-1225) 수도가 탕롱(Thang Long, 현재 하노이)으로 이전되면서 밧짱은 도자기 무역의 중요한 중심지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밧짱 마을의 도자기 산업은 왕조를 거치며 발전을 거듭했고, 특히 레 왕조(15세기-18세기) 시기에 절정에 달했습니다. 이 시기에 밧짱 도자기는 일본, 중국, 그리고 유럽까지 수출될 정도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19세기에는 외국과의 교역이 감소했지만, 마을의 장인들은 전통 기술을 지켜왔으며, 1986년 개혁 이후에는 베트남 전역과 국제적으로 다시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2. 밧짱 도자기 시장에는 어떤 물건들을 판매하나요?

밧짱 도자기 시장에서는 다양한 상점에서 일반적인 그릇에서 부터 세밀한 작품까지 다양한 종류의 도자기 제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제품들은 실용성과 장식성을 겸비할 뿐만 아니라 베트남 전통 문화와 예술을 반영함을 알 수 있습니다. 밧짱 시장에는 어떤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는지 다음과 같이 알려드리겠습니다.

- 주방용 식기류 도자기: 밧짱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제품군으로, 밥공기, 국그릇, 접시, 찻잔, 찻주전자, 컵 등이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 좋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물론 너무 저렴한 물건은 중국에서 수입하는 물건도 있으니 원산지를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주말에는 베트남 현지인 뿐만아니라 하노이를 방문한 관광객들도 식기류를 사기위해 많이 방문한다고 하네요.
- 꽃병 등 장식 용품: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꽃병, 화병, 인형, 그리고 벽걸이 장식품 등 다양한 상품이 있으며, 실내 인테리어 용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직접 손으로 그린 무늬나 입체적인 조각이 더해진 수제 도기 작품들은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합니다.
- 제례 용품 및 종교 용품: Gom Tam Linh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조상 숭배 및 불교 관련 도자기 제품들이 있으며, 베트남에서 제사를 지낼때 쓰이는 향로, 촛대, 조상 숭배용 항아리, 제단 장식품 등이 포함됩니다. 이러한 제품들은 전통적으로 베트남 가정과 사원에서 제례와 의식에 사용됩니다.
- 기념품: 소형 동물 모양의 도자기 장식, 열쇠고리, 미니어처 도자기 세트 등 작은 크기의 기념품들도 많이 있습니다. 가격이 저렴하고 휴대가 편리해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품목입니다. 저도 도기로 된 팔찌를 기념품으로 구매해 보았습니다.
- 커스터마이징 제품: 일부 상점에서는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이나 이름을 넣어 맞춤형 도자기를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기념일이나 특별한 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맞춤 제작된 찻잔 세트나 장식품이 인기 있습니다.

밧짱 도자기시장 전경


밧짱 시장의 도자기 제품들은 전통적인 베트남 예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디자인으로 가득하며, 장인들이 직접 만든 고유한 작품들을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저도 친구에게 선물 할 작은 도기 팔찌를 구매하였는데, 귀여운 디자인에 가격도 저렴해서 선물하기 좋았습니다.

3.  밧짱 도자기 시장에서 판매하는 엄청나게 큰 도기들은 대체 무엇일까요?

밧짱 도자기 시장에 가면 엄청나게 크고 길쭉한 항아리를 볼 수 있는데요, 이 제품들의 쓰임새가 궁금해져 찾아보았습니다.

 

이 커다란 도기들은 베트남의 제사를 위한 제례용품이라고 하는데요. 제사에 사용되는 도기를 뜻하는 곰떰링(Gom Tam Linh) 은 밧짱 마을에서 생산되는 전통적인 불교와 조상 숭배를 위한 도자기 제품입니다. 이 제품들은 주로 베트남 가정에서 제례 및 종교 의식에 사용되며, 제단을 장식하는 향로, 화병, 촛대, 조상 숭배용 항아리 등으로 구성됩니다.

이 도자기 제품은 베트남 전통 문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조상 숭배와 영적인 의식에서 사용된다고 합니다. 가정이나 사원에서 선조와 신을 기리기 위해 쓰이는 것이 일반적이며, 제품마다 불교적 또는 전통적 의미가 담긴 무늬나 색상이 입혀져 있습니다. 이 도자기 들의 가격은 크기와 디자인에 따라 다양하며, 작은 향로나 화병은 약 수십만 VND에서 시작하고, 복잡한 장식이 있는 큰 제단 장식품은 수백만동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밧짱 도자기마을에서 발견한 거대한 도기, 제례용품

 


하노이에서 근교에 갈 수 있는 밧짱, 마치 한국의 도자기의 도시인 이천을 보는 것 같아요. 다양한 상품을 구경하고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니 꼭 한번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