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의 시내 관광 포인트중 하나인 오페라 하우스
프랑스 식민 시기인 1900년에 건축되었으며, 1956년 남과 북 베트남이 분단된 시기부터 베트남 전쟁이 끝난 75년까지 남베트남의 국회의사당으로 활용되었다고 한다. 프랑스 식민시기에 건축되서 그런지 서양 건축양식의 오래된 꽤 눈길을 끄는 멋진 건물이다.
호치민 오페라하우스에서 하는 공연 관람 해보기
베트남이 프랑스의 식민지였다보니 하노이에도 그렇고 호치민에도 오페라 하우스가 있는데,
하노이에 있을 때 기념사진도 찍고 친구들이 오면 같이 구경하러 건물 앞은 많이 지나다녀봤지만 실제로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을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친구가 오페라 하우스를 지나만 다닐게 아니라 그 안에서 공연을 보고 싶다고, 호치민에서 하는 공연을 찾아와서 관람하게 되었다.
친구가 찾은 공연은 바로 아오쇼(A O show), 베트남 도시들을 여행하면서 몇개의 전통 공연을 봤었는데 가장 최근에 봤던 전통 공연은 무이네의 피셔맨쇼였다. 친구가 나쨩에서 전통 공연이 너무 좋았아서 무이네에서도 공연이 있으면 보고싶다고 해서 찾아서 가본 것이 었는데 생각보다 살짝 공연의 퀄리티가 떨어졌다.. 중간에 러시아 춤도 나오고 중국 춤도 나오고.. 아마 중국인과 러시아인 관광객이 많아서 인 것 같은데, 베트남 전통공연이라기엔 너무 상업화된 느낌?
그래서 전통 공연에 대한 큰 기대는 없지만.. 그래도 아오쇼는 평도 좋고 대도시(!)인 호치민에서 하는 거니까 예약을 했다.
아오쇼는 티켓 가격이 생각보다 좀 나갔는데, 제일 저렴한 좌석은 80만동(약 4.5만원), 무대 중간 좌석은 125만동(약 7만원) 그리고 2층 좌석은 175만동(약 9.5만원)이었다.
베트남에서 봤던 공연중에 가장 비쌌던 듯..? 나와 친구들은 125만동짜리 1층의 중간 열 좌석을 예약했다. 시간은 매주 금요일 저녁 8시에 시작해서 1시간 동안 공연을 한다. 관광을 마치고 저녁까지 먹고 가기 딱 좋은 시간대.
나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했고, 여행 플랫폼에서도 티켓을 판매하는 것 같았다. 나는 영수증이 필요해서 공식사이트에서 예매, 공식 사이트는 별다른 할인행사는 진행하고 있지 않은 듯했다.
- 아오쇼 공식홈페이지: http://www.luneproduction.com
아오쇼 공연 전에 미리 입장해서 오페라하우스 내부도 구경할 수 있는데, 오페라 하우스 앞 마당의 분수와 조각상을 감상하며 웰컴 드링크를 한 잔 마실 수도 있다. 웰컴 드링크는 레몬그라스가 들어간 차였는데, 차가운 차 또는 따뜻한 차를 선택해서 마실 수 있었다. 그 외에 다른 칵테일 음료는 추가금을 내고 주문할 수 있었다.
전통과 현대 예술의 조화, 아오쇼
조화...라고는 했지만 약간 전통 + 창작 + 현대가 짬뽕되어 있는 듯한 공연이었는데, 살짝 스토리는 이해할 수 없는 흐름이었지만 춤추는 크루들의 실력이 상당하고 중간 중간 재미있는 요소도 섞여있어서 지루하지 않았다.
대나무와 대나무 바구니(?)를 소품으로 활용해서 춤을 추고 약간의 곡예..? 서커스를 한다. 무이네에서 봤던 공연과는 다르게 다들 프로페셔널하고 연습을 많이 한 것 같아 보였다. 공연의 퀄리티가 훨씬 나았다는 생각.
공연은 사진 촬영을 할수가 없어서 공식 홈페이지에서 퍼온 것.
실제 공연에서 저렇게 바구니와 대나무를 가지고 퍼포먼스를 한다.
공연이 끝나고 나면 공연장 바깥의 계단에 크루들이 모두 나와 사진을 찍어주는 행사도 하는데, 사람도 너무 많고 좀 부끄러워서 사진은 패쓰했다.. 오페라 하우스 내부도 구경하고, 그래도 꽤 퀄리티 있는 공연도 관람할 수 있으니 호치민에 오래 머무는 사람은 한번쯤 가볼만 한 공연인 것 같다!
깨알 TMI는 호치민 스윙바에서 같이 춤췄던 남자분 한분이 아오쇼의 스텝이었던 것.. 검표를 하는데 어디서 낯익은 얼굴이.. 서로 놀라며 인사했더니 친구들이 호치민에 베트남 친구가 있었냐며 놀랐다..ㅋㅋ 나도.. 두번째 보는 친구야..하하
호치민의 2주는 생각보다 할게 많아 알차게 흘러간다.
그럼 다음 글은 타오디엔에서의 쇼핑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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