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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라이프

[베트남 음식] 바잉짱, 요새 베트남 MZ의 최애간식

by 혠안 2024.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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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베트남에 꽤 오랫동안 머물고 있는 혠안입니다.


그간 베트남의 고급 식당에서부터 길거리 식당까지 다양한 음식들을 시도해보았는데요, 제가 경험한 베트남의 다양하고 풍부한 식문화를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오늘 소개드릴 음식은 바로 '바잉쨩' (Bánh Tráng)입니다.

※ 한국어 발음으로는 반쨩, 반짱, 바잉짱.. 정도가 되겠네요! 

요새 베트남의 MZ 세대들이 매우 좋아하는 간식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가 바잉짱을 먹으러 간 곳에서도 많은 베트남 젊은이들이 바잉쨩을 즐기고 있었고, 교복을 입은 앳되보이는 학생들도 종종 눈에 띄었습니다.

 

1. 바잉쨩 (Bánh Tráng)이 무엇인가요?

사실 베트남어로 바잉쨩은 라이스페이퍼를 뜻합니다. 우리가 베트남 음식점에 가서 월남쌈을 시키면 나오는 라이스페이퍼 아시죠? 그걸 바잉쨩이라고 부르는데, 베트남의 이 간식은 바로 그 라이스페이퍼를 응용해서 만든 음식입니다.

 

바잉쨩은 사실 정식적인 음식이라기 보다는 간식에 가까운데요, 바잉쨩을 판매하는 음식점에 가보면 가게 앞의 철판에 각종 재료가 올라간 라이스페이퍼를 굽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2. 바잉짱의 다양한 종류를 확인해 볼까요?

바잉쨩을 파는 식당에 가면 그냥 바잉쨩(라이스페이퍼)을 파는게 아니라, 바잉쨩을 응용한 다양한 음식을 팔고 있습니다.

 

첫번째로 바잉쨩 느엉 포마이 (Bánh Tráng Nướng Phô mai)

느엉은 굽다, 포마이는 치즈를 뜻합니다. 구운 라이스페이퍼 위에 피자처럼 여러가지 토핑을 올리고, 치즈까지 올린 게 바로 바잉쨩 느엉 포마이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 처럼 생긴것도 피자처럼 생겼어요. 하지만 더 작고, 도우대신 라이스페이퍼를 사용하여 더 바삭합니다. 토핑도 잘게 자른 고기나 소세지를 올린 후 치즈와 튀긴 샬롯을 뿌리고 소스까지 뿌려서 줍니다.

 

두번째는 바잉쨩 쬰 (Bánh Tráng Trộn)

여기서 쬰은 섞는다는 뜻입니다. 얇게 자른 라이스페이퍼를 고기와 새콤한 망고, 튀긴 샬럿 등을 넣고 잘 섞어서 국수처럼 먹는 음식입니다. 사실 처음에 먹었을 때는 라이스페이퍼가 살짝 딱딱해서 이게뭐지..? 라는 생각을 했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다른 재료들에서 나온 수분들 때문에 라이스페이퍼가 살짝 쫀득하게 변하게 됩니다. 쫄깃쫄깃한 라이스페이퍼와 다른 재료들을 먹는 게 별미인 음식입니다.

 

세번째는 바잉쨩 꾸온 (Bánh Tráng Cuốn) 입니다.

꾸온의 의미는 '말다'라는 뜻입니다. 베트남의 유명한 음식중에 바잉꾸온이 있는데요, 부들부들하고 넓적한 쌀가루 면에 재료들을 말아 나오는 음식입니다. 마찬가지로 이 바잉쨩꾸온은 라이스페이퍼에 속재료들을 말아 나옵니다. 겉은 라이스페이퍼로 쫀득하고 안에는 새콤한 망고와 고기를 넣어 위에 소스를 잔뜩 뿌려 내주는데, 새콤 달콤하고 쫄깃한 맛이 중독적입니다.

 

3. 어디서 먹을 수 있나요?

구글맵에서 바잉쨩쫀 (Bánh Tráng Trộn)이라고 검색하시면 많은 식당들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어요. 그 중에서 저는 하노이 호안끼엠 근처에 유명한 바잉쨩집에 갔습니다. 현지 친구가 공유한 맛집이라 그런지, 먹는 도중 외국인이나 한국 사람들은 한 명도 볼 수 없었습니다. 다만 길거리 음식이다보니 위생적인 면은 담보하기 어렵고, 야외 좌석은 있으나 가게 내부에 에어컨이 있거나 하지 않은 것 같아 더운 여름날에는 너무 더울 수 있으니 이 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아래 정보를 공유해두었으니 구글맵에서 이름 또는 주소로 검색하시면 되고, 바잉쨩을 도전해 보고 싶으신 분들은 한번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 이름: Bánh Tráng Bé My

- 주소: 33 P. Quang Trung, Trần Hưng Đạo, Hoàn Kiếm, Hà Nội, Việt Nam

 

제가 먹어본 바로는 간식거리라 배는 부르지 않지만, 생각보다 독특하고 맛있었습니다.

 

특히 저는 구워서 바삭해진 라이스페이퍼 위에 치즈와 각종 토핑으로 피자처럼 만든 바잉쨩느엉포마이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세가지 종류의 바잉쨩중에 피자같은 요 녀석이 제일 호불호 없이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것 같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여기까지 재밌게 읽으셨나요?

 

혹시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제가 아는 한도내에서 최대한 답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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