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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라이프

[베트남 음식] 후에 전통음식을 모두 섭렵해보자!

by 혠안 2024.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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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베트남에 꽤 오래 머물고 있는 혠안입니다.
 
지난번 후에(Huế) 여행을 가서 후에 특산 쩨에 대한 포스팅을 했었는데, 오늘은 후에 여행에서 먹은 전통음식들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베트남 친구들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현지 매체에서 검색한 내용을 바탕으로 몇 가지 전통 음식을 맛보았는데요. 그중에서도 인상 깊었던 음식들을 아래에 함께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너무나 유명한 후에식 쌀국수, 분보후에(Bún Bò Huế) 

분보훼는 중부 후에식 쌀국수라고 보면 되는데, 쌀국수 면은 우리가 흔히 베트남식 쌀국수로 알고 있는 퍼보보다 살짝 굵고 동글한 모양의 국수를 사용합니다. 우리가 흔히 베트남 쌀국수로 알고 있는 퍼보와 또 한가지 다른 점은 국물과 들어가는 재료들입니다. 국물은 쇠고기 육수에 레몬그라스, 토마토등이 더해져 새콤달콤한 맛을 내고 고추기름을 사용하여 조금 매콤하고 얼큰한 국물입니다. 토핑은 집집마다 살짝 다른것 같은데, 소고기 베이스에 소세지 또는 족발 종류를 넣기도 합니다. 더 맵게 먹고 싶다면 어느식당에나 구비되어 있는 베트남식 고추 소스를 더 추가하면 됩니다. 베트남 고추도 많이 맵다보니 베트남 사람들도 매운 음식을 잘 먹고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하노이에서도 분보훼를 파는 유명한 식당이 많아서 후에에서 먹는 것이 다를 것이 있을까 의심을 했었는데, 실제 후에에서 먹은 쌀국수는 국물이 더 깔끔하면서도 개운한 느낌이었고, 하노이보다 조금 더 새콤한 맛도 가미되어 입맛을 돋구는 맛이었습니다. 하노이 분보훼와 비교해 보았을 때 개인적으로는 후에에서 직접 먹은 분보훼가 압승! 역시 본고장은 다르네요.


저는 하루는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마담투 식당에서 분보훼를 시켜 먹어보고, 하루는 동바시장에 가서 분보훼를 먹어봤어요. 동바시장의 분보훼는 정말 저렴하고 토핑도 매우 단순했지만 맛있었어요. 마담투 식당을 말해뭐해.. 토마토가 들어간 새콤한 국물이 약간 똠양꿍의 맛이랑 비슷하면서 또 고기 국물이라 고소하고 개운하고.. 너무 맛있었습니다. 후에에 간다면 분보훼는 꼭 먹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마담투 식당은 분보훼 이외에도 다양한 후에지방 음식을 먹어봤는데 다 맛있었어요. 아래 이름과 주소를 공유드립니다.
- 식당이름: Madam Thu Restaurant - Taste of Hue
- 식당주소: 45 Võ Thị Sáu, Phú Hội, Thành phố Huế, Thừa Thiên Huế 530000 베트남

 

그리고 동일한 식당인데 장사가 잘 되어서 인지 가까운 곳에 분점을 냈습니다. 두 곳이 가까운데 위치하고 있어 저도 두 군데를 모두 들어가보고 어디서 먹을지를 결정했는데, 마담투2 식당이 새로 만들어 진 곳이라 인테리어도 더 깔끔하고 시원해보여 저는 마담투2에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 식당이름: Madam Thu 2

- 식당주소: 04 Võ Thị Sáu, Phú Hội, Thành phố Huế, Thừa Thiên Huế 530000 베트남

 

참고하셔서 맛있는 후에지방 음식을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2. 영양만점이지만 저렴해 서민적인 아침식사, 껌헨(Cơm Hến)

껌헨에서 껌은 밥, 헨은 사전을 찾아보면 섭조개라고 나오던데 제가 먹어본 바로는 제첩같은 조그만 조개인 것 같습니다. 사실 후에에서 껌헨이 유명하다고 하여 조금 큰 식당에서 먹고 싶었는데... 이게 간단히 아침식사로 먹는 음식이다보니 식당에서는 메뉴를 찾기 어려웠어요. 그래서 구글맵에서 껌헨으로 검색해서 숙소 근처에 있는 식당에 아침에 먹으러 갔는데, 정말 현지식 식당이었습니다. 오픈 시간도 새벽 6시부터 딱 11시까지만 하더라구요. 위생..은 조금 별로였지만 현지인들이 계속 아침을 먹으러와서 식당이 매우 붐볐고, 식당 아주머니는 숙련된 솜씨로 계속 밥을 푸고 있었습니다. 포장하러 오는 사람도 계속 있어서 현지 맛집임을 인증해 주더라구요.  

처음 먹어본 껌헨, 이렇게 밥과 함께 뿌연 국물도 주는데 제첩국을 마실 때 딱 그맛이었어요.  


밥에는 땅콩과 살짝 새콤한 소스, 익지 않은 망고 또는 파파야 슬라이스가 들어가는 것 같았어요. 처음엔 너무 새콤한가? 싶었는데 먹다보니 맛있더라구요.. 그래서 한 그릇 뚝딱해버렸습니다. 먹다가 살짝 목이 멕히면 짭짤한 조개국물을 같이 먹으면 됩니다. 현지식 식당도 괜찮으신 분들은 한번 먹어보심 좋은 추억일 것 같아요.

제가 먹었던 식당의 이름과 주소를 아래와 같이 공유드립니다. 정말 현지 식당이라 위생면에서 조금 걱정이 되는 분들은 패스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 식당이름: Cơm Hến Bà Đen

- 식당주소: 31 Trần Quang Khải, Phú Hội, Thành phố Huế, Thừa Thiên Huế, 베트남

 

3. 바삭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간식, 바잉베오(Bánh Bèo)

바잉베오도 후에지방 전통음식인데, 후에에 다양한 바잉xx 음식들이 있어요. 바잉넘, 바잉잠잇, 바잉락.. 그 중에서 가장 보편적이고 유명한 바잉베오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바잉베오는 쌀가루에 물을 묽게 탄 반죽을 찌고, 그 위에 튀긴 돼지껍질과 토핑을 올려 먹는 에피타이저 또는 간식인데요. 후에 식당에 가면 어디에서나 바잉베오를 주문해 먹을 수 있어요. 동그랗고 작은 모양이 귀여운 이 음식은 쪄놓은 반죽에 살짝 달달하고 감칠맛나는 느억맘소스를 뿌려서 같이 먹습니다. 

 

이 음식도 마찬가지로 하노이의 훼 음식점에서 맛볼 수 있는 메뉴이지만, 후에지역 대표 음식이니 훼 여행을 가신다면 꼭 맛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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