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베트남에 머무는 혠안입니다.
저는 스노클링을 참 좋아해서 베트남 여행을 하면서 스노클링 포인트가 있다면 투어를 참여하거나 직접 그 장소에 가서 스노클링 하는 것을 즐깁니다.
이번 다낭여행에서도 스노클링 포인트가 있다고 해서 다녀왔어요.
다낭은 10km에 달하는 길고 아름다운 해변인 미케비치가 있는데, 이 해변은 얕은 수심으로 해수욕을 하기 좋지만 물이 맑지는 않아서 스노클링을 하기 적합한 포인트는 없어요.
그래서 다낭에서 스노클링을 하기 위해서는 다낭에서 호이안을 가는 중간에 위치한 참섬으로 배를 타고 나가야 합니다. 참섬 근처는 물이 맑고 스노클링을 하기 적합한 산호섬이 있어 다낭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이 곳에서 스노클링을 한다고 해요.
1. 참섬은 어떤 곳인가요?
참섬(Cham Islands)은 다낭에서 남동쪽으로 약 18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군도로, 베트남에서 손꼽히는 자연보호구역이자 인기 있는 관광지입니다. 참섬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풍부한 생태계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합니다. 총 8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장 큰 섬인 혼라우(Hon Lao)에는 주민들이 거주하며 다양한 관광 시설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참섬 주변은 맑고 투명한 바닷물이 특징이며, 다양한 산호초와 해양 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이 덕분에 스노클링과 스쿠버 다이빙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참섬에서는 스노클링, 스쿠버 다이빙, 카약 등 여러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초보자도 스노클링 장비를 대여하여 쉽게 아름다운 산호초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혼라우 섬에는 백사장이 펼쳐진 여러 해변이 있어, 조용히 휴식을 취하며 일광욕을 즐기기 좋습니다. 특히 바찌엠(Bai Xep)과 바이총(Bai Chong) 해변이 유명합니다. 혼라우 섬의 어촌 마을에서는 현지 주민들의 생활과 문화를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습니다. 바다에서 갓 잡은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식당들도 많습니다.
2. 참섬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참섬(꾸라오참)은 다낭과 호이안에서 접근할 수 있는 아름다운 섬으로, 다양한 교통 수단을 통해 방문할 수 있습니다. 주요 이동방법과 비용에 대해서 알려드릴게요.
- 쾌속선 이용
호이안 끄어다이(Cua Dai) 선착장 출발
배를 타고 약 20~30분 소요됩니다.
왕복 티켓 가격 약 30~40만동 (2만원~2만5천원 정도)
* 일반적으로 오전 8시부터 9시 사이에 출발하며, 오후 2시에서 3시 사이에 참섬에서 돌아오는 배가 있습니다.
* 현지 여행사나 호텔을 통해 예약 가능하며, 온라인 예약도 가능합니다.
- 슬로우 보트(페리) 이용
호이안 끄어다이(Cua Dai) 선착장 출발
배를타고 약 1시간 30분 소요됩니다.
왕복 티켓 가격 약 15~20만동 (1만원 정도)
* 일반적으로 오전 7시에서 8시 사이에 출발하며, 오후 1시에서 2시 사이에 참섬에서 돌아오는 배가 있습니다.
* 선착장에서 직접 티켓 구매 가능하며, 현지 여행사를 통해서도 예약할 수 있습니다.
- 투어 패키지 이용
왕복 교통편, 점심 식사, 스노클링 장비 대여 등 포함
하루 일정으로 약 6~8시간소요됩니다.
투어 비용은 투어의 성격과 일정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적으로 1인당 60만동(3만원 정도)에서 120만동(6만5천원 정도)까지 다양한 투어가 있습니다.
온라인 여행사 및 어플리케이션(예: 클룩, 마이리얼트립)이나 현지 여행사를 통해 예약 가능하며, 호텔에서도 예약을 도와줍니다.
저는 페이스북을 통해 현지여행사의 상품을 알아보았고, 현지인의 경우 55만동이었고 제가 베트남어를 할 수 있으니 현지인가격으로 해달라고 우겨보았으나.. 외국인은 영어를 하는 가이드가 필수로 붙어야해서 가격이 더 비싸다고 했고 64만동에 호텔 왕복 픽업까지 하루 일정으로 예약을 진행했습니다.
* 참고 사항
참섬은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입장 시 환경 보호료 약 70,000 VND (약 3,500원)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투어 패키지 참여시 이 비용은 투어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 기상 조건에 따라 배 운항이 취소될 수 있으므로, 출발 전에 운항 여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성수기나 주말에는 배편이 혼잡할 수 있고 투어 프로그램의 예약인원이 빠르게 찰 수 있으므로 미리 예약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참섬 스노클링 투어프로그램 참여 후기
저는 페이스북을 통해서 현지 업체를 예약하여 투어 프로그램을 참여했는데요, 제가 참여한 투어프로그램은 약 20~30명 정도가 함께 움직였고 참여한 사람들은 베트남 사람, 서양 사람, 한국 사람으로 다양했습니다. 아마 클룩이나 마이리얼트립에도 해당 여행상품이 올라와있어 이를 통해 예약하시는 관광객과 함께 투어를 진행했던 것 같아요.
섬으로 이동하는 배는 20~30명정도 탑승할 수 있는 배이기 때문에 크진 않았지만 생각보다 깨끗하고 신식이었습니다. 그리고 구명조끼도 낡지 않아서 입고있기 찝찝하지 않았어요.
배를 타고 30분정도 이동하면 참섬에 도착합니다. 도착한 후에는 섬을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는데, 가이드를 따라 섬 안의 작은 박물관을 방문할 수도 있고 원한다면 가이드를 따라가지 않고 자유롭게 1시간 정도를 섬에서 보낼 수 있어요. 섬은 매우 작아서 걸어서 10분정도면 섬의 볼거리를 다 구경할 수 있습니다. 그 이후에는 섬 안의 작은 까페에서 음료수를 마시며 쉬는 관광객들이 많더라구요.
저는 관광 가이드를 따라 섬 안의 작은 박물관을 구경했습니다. 해양 생물들이 박제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전 좀 징그러웠어요 ㅠ 물고기들이 색상이 다 하얘서 박제되어 있었음... 그리고 박물관은 작고 낡아서 굳이 보지는 않아도 될 것 같아요. 가이드가 특정장소에서 모일거라고 다시는 모이는 시간을 알려주니, 그 시간에 맞춰 모이는 장소에 돌아오시면 될 것 같아요.
섬 관광을 마친 후에는 스노클링을 하기위해 다시 배를 타고 스노클링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섬 근처의 산호가 많은 곳으로 데리고 가는데 이곳에서도 약 30분~40분 정도의 자유시간이 주어지고 스노클링 장비와 구명조끼가 제공됩니다. 저는 스노클링 장비는 입으로 물고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던걸 쓰긴 좀 찝찝해서 항상 제 장비를 들고다녀요. 스노클 장비와 핀을 착용하고 바다에 들어갔는데, 산호가 생각보다 엄청 가깝지는 않고 살짝 깊숙하게 있었어요. 추가로 비용을 내고 원하는 사람은 스쿠버 다이빙을 할 수 있는데 저는 프리다이빙을 조금 할 수 있기때문에 신청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수영을 해서 스쿠버 다이빙을 하는 사람들쪽에 가보니 생각보다 많이 깊게 내려가지 않는 것 같았고, 물고기도 많아 보이지 않아서 스쿠버 다이빙은 굳이 안해도 될 것 같아요.
물은 생각보다는 맑았지만 산호가 깊숙이 있고 생각보다 물고기가 많지 않았어서 살짝 아쉬웠어요. 스노클링 시간을 왜 짧게 주는지 알것 같더라구요.. 볼 게 별로 없어서..?ㅎ
스노클링을 한 후에는 점심식사를 하기위해 다른 섬으로 이동합니다. 이 섬에는 식당과 해변이 있고 식사를 한 후에는 해변에서 쉬거나 원한다면 해수욕을 해도 됩니다.
이 섬에 샤워시설이 있긴하지만 그냥 물로 소금기를 닦아내는 정도로, 깨끗하게 씻고 옷을 갈아입고 하기에는 조금 불편해 보였어요.
저는 그냥 공용 수돗가에서 래쉬가드를 입고 있는 채로 그대로 물을 뿌려서 소금기만 없애는 정도로 샤워를 했습니다.
그리고 투어 프로그램의 딸린 점심식사는 현지식이에요!
점심식사는 해당 섬의 현지 식당에서 만들어 오는데, 식당 자체의 위생은 깔끔해 보였어요.
메뉴를 고를 수 있지는 않았고 정해진 코스(?)가 나옵니다.
기본 밥에 생선탕, 닭고기 간장 조림, 계란지단, 토마토소스 생선조림, 모닝글로리, 가리비랑 새우.. 생각보다는 풍성한 밥상이었고 맛도 괜찮아서 맛있게 먹었어요.
식사를 한 후에는 또 해변에서 자유 시간을 갖는데 이때 해변에 의자에 앉으려면 음료를 시켜야해요, 그런데 가격이 그렇게 비싸진 않아서 저도 코코넛을 하나 주문했습니다.
코코넛은 5만동(3천원정도) 였던 것 같아요. 해변에는 야자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주고 있어서 하나도 덥지 않았고 누워서 바다를 보며 쉴 수 있었습니다.
물론 다시 해변으로 가서 물놀이를 해도 되지만, 저는 다시 물에 젖고 싶지 않았어요.
점식식사 후 휴식시간이 끝나면 투어프로그램의 마지막 일정이 종료되고 다시 배로 호이안 항구로 데려다줍니다.
제가 예약했던 투어 프로그램은 픽업과 드랍오프까지 모두 요금에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64만동) 종료 후에는 다시 제 호텔에 내려주는 버스를 타고 이동했어요.
숙소로 돌아오니 시간은 3시가 조금 넘었던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깔끔하고 밥도 맛있었지만 바다는 조금 아쉬웠던 참섬 투어.
스노클링 보다 해수욕을 즐기고 섬에서의 시간을 보내고 싶으신 분들에게 참섬투어는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낭에 간다면 스노클링은 참섬을 투어해보세요, 하지만 나짱이나 푸꾸옥과 같은 곳을 상상하신다면 살짝 실망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맑고 깨끗한 바다를 좋아하신다면 다낭의 바다보다는 참섬을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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