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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행기

[베트남 여행] 사파 여행기2 - 판시판 케이블카로 올라가기

by 혠안 2024.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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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베트남에서 생활하고 있는 혠안입니다.

오늘은 사파 여행기 두번째 이야기로 사파에서 올라갈 수 있는 인도차이나 반도의 최고봉인 판시판(Fansipan)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사파역에서 썬월드에서 운행하는 기차와 케이블카를 이용해 판시판봉을 올랐습니다. 베트남 친구들이 트레킹을 통해 판시판을 등반하는 방법도 있다고 알려주었지만, 정말 매우매우 몸이 튼튼하거나 트레킹을 평소에 즐기시는 분이 아니라면 추천드리기 어려울 것 같아요. 

1. 판시판은 어떤 곳인가요?

판시판의 높이는 약 3,147미터로 "인도차이나의 지붕"으로 불리는 베트남과 인도차이나반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로, 실제로 트레킹과 산악 등반을 좋아하는 여행객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판시판을 등반하는 방법은 기존에는 사파에서 출발하여 여러 날에 걸쳐 직접 발로 등반하는 방식이었지만, 최근에는 썬월드에서 케이블카를 운영하게 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정상에 오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긴 3선식 케이블카로 알려진 이 케이블카는 6km에 달하는 거리를 약 15분 만에 이동해 정상 근처까지 데려다 줍니다. 그리고 케이블카에서 보는 풍경은 정말 멋집니다.

* 만약 등반을 원한다면 최소 2일에 걸쳐 판시판을 등반할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정상에 도착하면 웅장한 산악 풍경과 주변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으며, 날씨가 맑으면 멀리 라오스와 중국까지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판시판으로 올라가는 기차와 케이블카는 한번에 가는게 아니라 기차-케이블카-기차 순의 코스로 나눠서 탑승하게 되는데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기 전 케이블카 역까지 기차를 타고 가면 중간에서 내려 썬월드에서 조성한 꽃 정원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고산지대라 날씨도 시원하고 다양한 꽃들이 있어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입니다. 그리고 나서 케이블카를 타고 더 올라가면 정상 부근에는 불교 사찰과 불상이 있어 이 사찰과 불상을 감상하며 쉬어가도 좋습니다. 이 때 사찰을 구경하며 걸어 올라갈 수도 있지만, 꽤 가파르니 연세가 많으신 분들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저 또한 여기서 다시 기차를 타고 판시판 정상까지 올라갔습니다.

판시판 정상의 깃발봉, 이 곳이 맑은 광경을 보려면 아주 럭키해야 한다고 하네요.

 

2. 판시판에서 주의해야 할 점을 알려드릴게요.

판시판은 방문 시 계절과 날씨에 주의해야 합니다. 미리 일기예보를 통해 날씨를 확인하고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겨울에는 베트남의 다른 지역과는 전혀 다르게 매우 춥거나 눈이 내릴 수 있어 등반이 힘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름철에는 비가 자주 내릴 수 있으니 등반전에 미리 일기 예보 확인은 필수입니다.

고도가 높다보니 고산병도 주의해야 하는데, 고산병은 일반적으로 2,500미터 이상의 고도에서 발생한다고 하는데요. 고산병은 빠르게 높은 고도로 이동할 때 신체가 충분히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현상입니다. 고산병의 증상에는 두통, 어지럼증, 메스꺼움 또는 구토, 호흡 곤란, 피로감, 수면 장애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가벼운 경우도 있지만, 심각한 경우에는 적절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저도 판시판까지 올라가고 나서 고도가 빠르게 높아져서 그런지 약간의 두통이 있었지만 심하지 않아 판시판 까페에서 잠시 쉬었다 다시 경치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판시판에서 고산병을 예방하거나 완화하기 위해서는 고산에 빠르게 도달하면 몸이 적응하기 어려우니, 저처럼 중간에 휴식을 취하며 천천히 이동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충분한 물을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두통이 오고 어지러울 때, 천천히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심호흡을 하여 산소 공급을 늘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높은 고도에서는 기온이 낮아지므로 따뜻한 옷을 꼭 챙겨가세요. 사파 시내에서는 조금 더웠더라도 판시판 정상으로 향할 수록 기온이 떨어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산병 증상이 심할 경우 즉시 하산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올라갔을 때 저도 살짝 두통이 있었습니다. 그리 심하지는 않았지만 케이블카를 타고 빠르게 높은 고도로 올라가기 때문에, 고산병이 걱정되시는 분은 미리 약국에서 고산병약을 구매해서 올라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판시판에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는 방법 공유!

저는 이번 사파여행에서 등산 대신 케이블카를 타고 판시판을 올라가는 것을 선택했는데요.

 

썬플라자 사파역에 도착하여 표를 구매하면 되는데, 판시판에 올라가는 티켓은 3가지 종류로 나뉩니다. 사파역에서 케이블카역까지 1차 기차 티켓, 케이블카역에서 판시판 부근까지 2차 케이블카 티켓, 그리고 마지막으로 케이블카 하차장소에서 판시판봉까지 3차 기차 티켓입니다. 각각의 티켓을 구매하지 않는 구간에는 걸어서 등반할 수 있게 계단이 잘 되어 있지만 생각보다 가파르고 높아 기차와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모든 티켓을 왕복으로 구매하였고, 3차 구간의 티켓만 올라가는 편도만 구매해서 걸어서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면서 걸어 올라오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는데 너무 힘들어 보였어요..

판시판 등반을 위한 티켓 가격은 아래와 같습니다.

- 1차구간(기차-모노레일) 왕복 18만동
- 2차구간(케이블카) 왕복 80만동
- 3차구간(기차-모노레일) 편도 15만동 : 내려오는 기차도 탑승을 원할시 내려올 때 구매하면 됨

 

**그리고 엠갤러리 호텔 드 라쿠폴에 숙박하시는 분이 있다면 꿀팁!

숙박자에 한해 엠갤러리 컨시어지에서 케이블카를 구매하면 추가요금없이 와우패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요,

와우패스는 줄을 기다릴 필요 없이 먼저 기차와 케이블카를 승선할 수 있는 패스이고, 저는 엠갤러리 호텔에서 숙박했기 때문에 컨시어지를 통해 구매한 와우패스 덕분에 대기하는 시간을 많이 세이브할 수 있었습니다.


판시판 정상은 날씨가 변화무쌍해서 정말 몇분만에도 맑았다가 다시 안개가 자욱해지고를 반복했습니다.

 

제가 올라간 날은 아주 맑은 날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잠깐 잠깐 흘러가주는 구름 덕분에 멋진 뷰를 조금이나마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날씨가 안좋을때는 사진에서 보이는 깃발조차도 안보인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아큐웨더 사이트를 통해 미리 날씨를 확인하고 갔는데 100% 맞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미리 날씨 확인을 원하시는 분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판시판 정상 풍경, 제가 간 날은 이정도 맑기가 최선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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