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여행] 껀터 여행기1 - 까이랑 수상시장 새벽 투어

안녕하세요, 베트남에서 생활하고 있는 혠안입니다.

오늘은 베트남의 남부 서쪽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도시인 껀터(Cần Thơ)를 여행한 이야기를 공유해드리고자합니다.

껀터는 아마 한국분들에게는 유명하지 않고 살짝 생소한 도시일 수 있는데요, 사실 이 곳은 베트남 남부에 위치한 메콩강 삼각주의 가장 큰 도시이며 오래전부터 강을 따라 경제와 문화가 발달한 경제 문화의 중심지였던 곳입니다. 껀터는 베트남의 풍부한 농업 지대인 메콩강 삼각주 지역의 핵심 도시이기 때문에, 농업, 물류, 관광, 교육 등이 발달해 있는 곳입니다. 저는 껀터를 여행하며 다양한 명소들을 방문했는데, 그 중에서 껀터에서 가장 유명한 수상시장인 까이랑 시장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1. 까이랑 수상시장(Cai Rang Floating Market)은 어떤 곳인가요?

카이랑 수상 시장(Cai Rang Floating Market)은 베트남 메콩강 삼각주 지역의 대표적인 수상 시장으로, 껀터(Can Tho)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 명소 중 하나입니다. 이 시장은 주로 이른 아침 시간에 활발하게 운영되며, 메콩강 지역의 전통적인 상업 활동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소입니다. 수상 시장은 메콩강 삼각주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독특한 수상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로, 특히 농산물, 과일, 해산물 등을 거래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카이랑 수상 시장은 껀터 시내에서 약 6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메콩강의 지류인 카이랑 강을 따라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 시장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전통 시장으로, 메콩강 삼각주 지역의 상업 중심지로 발전해 왔습니다. 메콩강을 끼고 있는 껀터에서는 과거부터 배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이 지역 사람들의 주요 교통 수단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수상 시장이 발달하게 되었습니다.

카이랑 수상 시장에서는 주로 신선한 과일, 채소, 쌀, 해산물 등 메콩강 삼각주 지역의 특산물을 거래합니다. 특히 이곳에서는 열대 과일이 많이 거래되는 걸 볼 수 있었는데, 망고, 파인애플, 망고스틴 등 다양한 열대 과일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까이랑 시장의 상인들은 자신의 배에 거래하는 품목을 알리는 큰 막대를 세운 후 해당 물건을 여기에 전시하는 방식으로 판매를 합니다. 어떤 배는 다양한 열대과일을 싣고와 판매하기도 하고, 농산물이나 해산물을 판매하기도 합니다. 수상시장을 찾는 관광객과 상인들을 위한 요깃거리도 많이 판매하는데, 배에서 판매하는 쌀국수나 간식을 사먹는 것도 별미였습니다.

까이랑 시장의 새벽, 물건을 판매하는 상인의 배를 찍어보았습니다.

2. 껀터시장을 방문해서 직접 체험해 보았어요.

카이랑 수상 시장은 이른 아침부터 시작해 오전에 가장 활발하게 운영됩니다. 많은 상인들이 새벽부터 각종 농산물과 물품을 배에 실어와 판매를 시작합니다. 따라서 시장을 방문해서 상인들이 활발하게 판매하는 것을 구경하고 구매하려면 새벽에 출발해 오전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이랑 수상 시장은 현지인뿐만 아니라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으로, 관광객들은 투어를 구매한 후에 투어회사에서 운영하는 배를 타고 시장을 직접 둘러볼 수 있습니다. 시장 투어는 주로 작은 보트를 타고 시장 사이를 돌아다니며, 현지 상인들과 거래하거나 음식을 맛보는 체험을 제공합니다. 저도 보트 투어를 신청했는데요. 저는 베트남에 살고 있고 베트남어를 할 수 있어서 페이스북에 까이랑 수상시장 투어를 검색해서 현지업체의 투어를 참여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페이스북을 통해서 다양한 정보를 얻고 투어나 물건도 구매할 수 있어요.

 

제가 선택했던 수상시장만 방문하는 투어는 10만동(6천원) 정도로 매우 저렴했고, 양식장 방문, 과일 정원 방문등의 일정을 추가하면 가격이 조금 올라갑니다. 베트남어를 못하더라도 워낙 까이랑 수상시장의 투어프로그램이 발달되어 있어, 껀터를 여행하신다면 묵고 있는 숙소에 투어 정보를 물어보면 손쉽게 예약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선착장에서도 투어 프로그램을 판매하고 있는 여행사들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껀터 시내에서 보트 투어를 예약하면 카이랑 수상 시장까지 배로 이동하며 시장을 탐험할 수 있습니다. 투어는 일반적으로 새벽 4~5시의 아침 일찍 시작해 시장을 한 바퀴 돌아본 후, 현지의 농장, 정원을 방문하거나 공예품이나 특산물을 판매하는 마켓을 들르는 일정으로 이어집니다.

카이랑 수상 시장의 특이한 점은 베트남의 전통적인 시장과는 달리 모든 거래가 물 위에서 이루어 진다는 것입니다. 시장을 돌아보다보니 정말 과일이나 음료를 실은 배가 저희의 체험 보트로 가까이 붙어 호객 행위를 하는것을 볼 수 있었는데, 만약 구매를 하고 싶어 구매 의사를 표시하면 그 상점 보트는 체험 보트에 줄을 매고 잠시 멈춰 과일이나 음료를 판매하고 난 후 다시 멀어집니다.  

또한 이 시장에서는 많은 상인들이 배 위에서 일상을 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상인일 수도 있고 그 곳에 사는 사람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배 안에서 음식을 준비하거나 잠을 자는 등, 시장은 단순히 상업 활동을 넘어 일상 생활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껀터시에 여행간다면 까이랑 수상시장은 꼭 들러야 할 명소입니다. 사실 제일 유명한 곳이기도 하죠.

배는 아니지만 수상시장 근처 물위에 떠있는 집들

 

베트남 껀터시를 여행하신다면 까이랑 시장의 정취를 꼭 한번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다음 껀터 여행기2에서는 시장투어와 마찬가지로 강 투어를 신청하여 과일정원과 자이언트 메기 양식장을 방문한 이야기로 돌아올테니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