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베트남에 머물면서 베트남 곳곳을 여행할 기회가 꽤 많았다. 베트남 사람들 마저도 딜레이 항공이라고 부르는 비엣젯은 국내선의 지연이 정말 심하다보니 탈 게 못되서 가격이 조금 더 나가더라도 베트남 항공을 주로 이용했다.
베트남 항공의 스카이팀 소속이라 대한항공으로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어서 처음에는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하려고 시도했었다. 그런데 자꾸 어플리케이션에서 대한항공 멤버십 번호를 적으면 에러가 나고, 수속할 때 바꿔달라고 얘기하는 것도 몇 번 깜빡하다보니 그냥 베트남 항공 마일리지로 적립하게 되었다.
사실 출장을 자주 다니는 가족이 있어 마일리지를 양도받기 쉬웠기 때문에 그리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필요한 것도 아니었어서 이후로는 그냥 베트남 항공에 모두 적립을 하게 되었다. (꼭 대한항공으로 적립하고 싶다면 아예 비회원으로 항공권 구매를 하고 나중에 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 사후적립을 신청하는 방법도 있다)
우연히 적립을 하게 되었지만 이제 약 10개월 정도 꽤 많은 횟수를 이용하다보니 등급이 점점 올라가서 가장 아랫등급인 실버에서 티타늄으로 작년에 승급이 되었었다. 티타늄 승급 후 받은 혜택은 체크인시 따로 우선 수속할 수 있는 줄에 설 수 있다는 것과 요청하면 대부분 이머전시좌석으로 배정해주어서 조금 넓게 갈 수 있었다는 점. 연말이 되면서 공항에 사람이 많아지니 우선 수속되는 게 꽤 편리한 헤택이었다.
그리고 2025년이 되어 항공권을 예매하려고 어플리케이션에 들어가니 기존과 다르게 금색으로 화면이 바뀌었다. 뭐지? 하고 확인해보니 플래티넘 다음 등급인 골드로 승급! 오? 처음엔 뭐가 좋은건지 몰랐다.
골드로 승급되면 플래티넘 등급에서 받았던 우선수속과 보딩시 우선입장, 이머전시 좌석 우선배정이 가능하다. 그리고 수속도 스카이 프라이어리티로 따로 빠져서 할 수 있어서 훨씬 빠름. 거기에 또 좋은 점은 라운지가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 PP카드로 들어갈 수 있는 라운지가 아니라 베트남 항공에서 제공되는 비지니스 라운지인 로터스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일반 라운지보다 음식 종류도 많고 넓은 좌석도 많고 조금 더 붐비지 않게 편하게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어 완전 개이득이다.
그리고 이코노미 좌석을 예매했더라도 만약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이 남으면 무료로 승급을 해준다. 원래도 베트남 항공 국내선의 이머전시 좌석은 돈을 추가로 받는 좌석이었는데 거기다가 최근에는 프리미엄 이코노미라고 비행기 앞좌석들도 돈을 더 받는걸로 바뀌었다.. 썩을 놈들.. 비즈니스도 자리가 남으면 승급이 가능한 것 같은데 사실 베트남 국내선 비행기는 대부분 작아서 비즈니스 석이 얼마 없기 때문에 거의 불가능한 일인 것 같다. 여튼 돈을 더 받는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은 뒤에 자리들보다 빈 좌석도 많고 좀 여유로워서 자리가 남으면 승급을 받는게 좋다.
골드로 승급되니 공항에 여유롭게 가서 빠르게 수속을 마치고 라운지에 가서 요깃거리나 음료를 마시면서 기다릴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이래서 사람들이 티어 티어 하나보다..ㅋㅋ 만약 베트남에서 이곳 저곳 출장을 가야할 일이 많다면 베트남 항공 이용과 마일리지 적립을 추천한다. 확실히 베트남 국적기로 비엣젯이나 밤부항공보다 서비스도 잘되고 좌석도 더 편하고 비행기가 지연되는 경우도 많이 없다.. 그리고 나는 한국에 들어갈때는 베트남 항공을 이용한적이 없어 경험해본적은 없지만 한번 장거리를 갔다오면 마일리지가 꽤 후하게 쌓여서 티어 승급이 빠르다고 한다.
만약 베트남을 많이 왔다갔다 한다면 국적기인 베트남 항공 추천! 비엣젯은.. 물론 많이 저렴하지만 저렴한 값을 한다.. 좌석도 너무 불편하고 매번 지연되서 싼만큼 시간 손해도 많다. 베트남 항공을 이용해 빠르게 멤버십 업그레이드를 한다면 편하게 수속하고 골드 멤버가 되면 비즈니스 라운지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 다시 한번 공유한다.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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