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 중국과 국경 지대, 랑선(Lạng Sơn)

안녕하세요, 베트남에서 생활하고 있는 혠안입니다.

 

오늘은 베트남에서 제가 여행으로 다녀온 랑선(Lạng Sơn)이라는 도시를 소개해 드리고자합니다.

랑선은 살짝 생소한 도시라 아마도 다녀오신 분이 많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도시의 간략한 소개와 함께 가볼만한 여행지를 공유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랑선은 어떤 도시인가요?

랑선은 베트남의 북쪽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북쪽에서도 동쪽의 가장 끝쪽에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역입니다. 하노이에서 130km 정도 떨어져있습니다.

 

랑선을 여행하려면 하노이로 비행기를 타고 들어가서 버스 또는 차량을 이용하여 이동하면 됩니다. 중국과의 교역에 중요한 지역이라 그런지 하노이에서 출발하는 6~9인승의 리무진 버스도 많이 있습니다. 저는 렌트카를 이용해 이동하였으며, 하노이 - 박닌 - 랑선으로 이어지는 건설된지 얼마 안 된 깨끗한 길(유료도로)이 있어 가는 길은 그리 험하지 않았습니다. 하노이 시내에서 랑선까지 차로 이동하는 시간은 약 2시간30분~3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기 때문에 예로부터 중국과의 교역의 통로였다고 합니다. 지금도 국경 검문소에 가까워 질 수록 중국으로 가는 수출품을 잔뜩 싣은 트럭들이 줄지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랑선의 인구는 2019년 기준 78만명으로 생각보다 꽤 큰 도시입니다. 베트남 전국적으로 낑족이 전체 인구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것과 달리, 랑선의 인구 분포는 소수 민족인 눙족이 43%로 가장 많으며, 낑족은 16%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2. 랑선에는 어떤 볼거리들이 있나요?

랑선은 중국과 국경지대로 국경 검문소를 통해 중국으로 국경을 넘어갈 수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많은 관광객이 국경 검문소를 방문하고 기념 사진을 찍곤 합니다.

그리고 다른 베트남의 많은 도시에서 그렇듯 랑선에도 멋진 사찰들이 많이 있는데요. 저는 그 중에서도 거대한 석회석 동굴안에 만들어진 탐타잉 동굴 사원과 니타잉 동굴 사원이 가장 멋졌습니다. 생각보다 동굴 관리도 잘 되어 있었고 곳곳에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 어둡지 않았습니다. 특히 탐타잉 동굴의 끝부분에서 동굴 바깥과 연결되는 부분은 너무 멋있어 사진으로 공유해봅니다. 니타잉 동굴은 정말 길고 거대했습니다. 관광객이 많지 않은 도시라 그런지 여유롭게 조용하게 둘러볼 수 있는 것도 하나의 장점이었습니다.

 

랑선 시내와 가까운 또띠산도 올라갔는데, 그렇게 높은 산은 아니었고 올라간 후에 아래의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어 랑선에 여행온다면 꼭 한번 들러야 할 곳일 것 같습니다. 전쟁에 나간 남편을 기다리다 돌이 된 아내 돌도 볼 수 있는데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네요) 돌 옆의 풍경이 아름다워 사진찍기로도 안성맞춤입니다. 제가 갔던 날은 날씨가 너무 흐렸어요.. 날이 맑고 하늘이 파랬다면 더 예쁜 풍경이었을 것 같습니다.

 

랑선에서 하노이로 돌아가는 마지막날에는 아이찌랑고개에 들러 풍경을 구경하고 돌아갔습니다. 특히 절벽에서 악마의 모습이 보여 악마의 얼굴산(Nui Mat Quy)이라고 불리는 곳도 갔었는데.. 그 당시 그게 무슨 뜻인지 몰라 멋있는 산이구나 하고 감탄만 하고 왔다는 사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꼭 아이찌랑패스의 악마의 얼굴산(Nui Mat Quy)에 가시면 악마의 얼굴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3. 랑선에서의 여행 일정표 공유

1일차 하노이 -> 랑선 (18시쯤 도착)
끼르어 야시장(Chợ đêm kỳ lừa) 

2일차 랑선
1. 랑선 국경지역(Cửa khẩu Tân Thanh) - 턴타잉 시장(Chợ Tân Thanh)

2. 턴타잉 사원(Chùa Tân Thanh)

3. 머우사원(Đến mẫu Đồng Đăng)

4. 탐타잉 사원(Chua Tam Thanh)

5. 탐타잉 동굴(Chùa Động Nhị Thanh)

6. 또티산(Núi Tỏ Thi) - 막왕조 성곽(Thanh nhà mạc)

7. 구도심(Thanh phố cổ lang sơn) - 랑선성당(Nhà thơ Lạng sơn)

8. 뎅킹시장(Chợ đêng kinh)

9. 타잉사원(Chùa Thanh)

3일차 랑선 -> 하노이(13시쯤 도착)
아이찌랑 산 (Ải chi lăng) - Nui Mat Quy - Quỷ Môn Quan
※ 위 일정 중 꼭 가보실만한 곳은 굵은 글씨체로 표시해두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랑선 여행기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제가 아는 한도내에서 최대한 답변 드리겠습니다.